술자리에서 있는데로 쏟아내는데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오늘 술자리가 다소 어색했던듯. 다들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각자의 집으로 헤어졌다. 나름의 딜레마들을 마음속에 그대로 안은채 돌아가는것은 마찬가지였었겠지만
- 2010/12/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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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사람들이나 혹은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이과장은 그저그래 회사생활 하면서 나름 멋진 취미생할 하면서 나름의 인생을 살고있는, 자기들 시나리오의 친구 3정도의 역할을 차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나름대로는 그저그럼 이과장 생활에도 나름대로 치열하다 못해 처철한 고민과 번뇌가 있기 마련이다. 어디 시골 군청의 주사도 또 혹은 골목 구석의 장사잘되고 이 컴퓨터 세상에 상관없는 어떤 아이템으로 쏠쏠하게 죽을때까지 큰 걱정없이 살수 있을것 처럼 보이는 동네 할아버지도 나름의 철학은 있을테고.
돌려 말했지만 그렇게 요즘에는 남들 보기에는 안해도 될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 걱정이다. 삶이란 것이 한 반술 된것처럼 쿨하게 살아도 충분한 것이라 생각되면서도 또는 문제가 적당히 생기면 그때 그때 해결해 가면서 살아도 되는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맨날 맨날 주위의 모든것들에 마치 깜짝깜짝 놀라는 토끼처럼 일일히 반응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 2010/10/2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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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이 땅에는 딱 두 종류의 피자밖에 없는 느낌이다. 이마트 피자와 ‘동네 피자’다. 얼마 전 이마트가 피자를 팔자 ‘윤리적 소비’와 ‘이념적 소비’의 전쟁이 시작됐다. “동네 피자 다 죽는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정말 그럴까? 굳이 이마트를 편들 생각은 없다. 그러나 ‘동네 피자’라는 게 무엇일까? 올해 국내 피자시장은 1조5000억원 규모다. 압도적인 시장을 연 매출액 1000~5000억원의 피자전문 가게들이 장악하고 있다. 동네 피자라는 표현부터 애매하다.
피자 시장은 주 5일제와 야식(夜食)붐을 타고 매년 두 자릿수 고공행진 중이다. 약 70%가 배달 판매다. 피자 전문점들의 주력 상품은 개당 20000원 이상의 프리미엄 피자. 제대로 시장에 자리만 잡으면 그야말로 남는 장사다. 오죽하면 ‘1조원 투자자’로 이름난 이민주씨까지 피자업체에 돈을 질렀을까. 피자 전쟁은 중견 피자업체와 이마트의 대결로 봐야할 듯 싶다.
이마트가 피자의 가능성에 눈뜬 것은 올해 초로 보인다. 글로벌 아웃소싱 차원에서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냉동피자가 대박을 쳤다. 피자 10만 개가 6500원에 한 달 만에 다 팔린 것이다. 이마트조차 깜짝 놀랐다. 유통업체라면 누가 이런 황금시장을 가만히 두고 보겠는가. 피자 전쟁이 터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싸움은 한 달 만에 이마트의 승리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배달 판매엔 손대지 않는데도 돌풍을 불렀다. 1만원대 초반의 ‘착한’ 가격이 승패를 결정지었다. 기존의 피자값이 혹시 거품은 아니었을까. 요즘 이마트에서 피자를 사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 “주문하시면 최대 2시간가량 소요됩니다”는 표지판까지 등장했다. 피자 코너에 줄 서는 사람들도 대개 서민들이다.
일본 경험을 보면 과보호는 결국 실패한다. 대형 마트를 막는 대점법(大店法)을 고집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경제 활력만 떨어뜨리고, 영세 점포의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정 났다. 그러면 일본 구멍가게들이 다 망했을까? 오히려 대점법이 폐지된 1998년을 기점으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죽을 쑤는 건 대형 마트들이다. 가전(家電) 양판점의 대명사인 사쿠라야까지 얼마 전 폐점했다. 일본 동네 가게들은 드디어 사상 처음으로 백화점 매출을 뛰어넘는 기적을 낳았다.
그 비결은 고령화·저출산 사회에 맞춘 변신(變身)이다. 인근의 노인과 여성을 겨냥했다. 구멍가게들에겐 늘어나는 독신자도 큰 시장이다. 생선의 경우 고등어 반 마리, 야채는 배추 1/4토막 같이 1인용 포장이 기준이다. 노인과 여성은 물건을 잔뜩 사 들고 갈 힘이 없다는 이들의 단순한 전략에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들은 도저히 따라올 수 없었다. ‘유통의 달인’인 야노 히로다케(矢野博丈) 다이소산업 창업주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진화해야 생존한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가 ‘친(親)서민’을 내세우면서 ‘공정’이 강조되고 있다. 이마트 피자와 기업형 수퍼마켓(SSM)까지 정치적 쟁점으로 변질됐다. ‘동네’라는 접두어만 붙으면 국민 정서를 자극한다. 정치권은 표 계산에 열심이다. 그러나 우리의 자영업 비중은 30%나 된다. 미국이나 일본의 3배다. 아무리 공정사회를 외친다고 이 통계가 가진 거대한 하중(荷重)을 이겨낼 수 있을까.
정부의 소(小)기업과 영세 상인을 위한 창업 및 경영개선 자금만 봐도 답이 없다. 5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도 열흘을 못 넘긴다. “무담보로 5000만원까지 4%대 금리로 빌려주는데, 못 받는 사람이 바보”란 게 뜬소문이 아니다. 사후관리는 부실하다. 연체율이 7%를 넘고, 시설 자금보다 급전(急錢)을 위한 운영자금 비중이 자꾸 느는 것도 불길한 조짐이다.
우리 사회엔 어느새 동네 가게들의 공포감과 날 선 비명소리만 가득하다. “서민을 살려 달라”는 아우성에 어설픈 대증요법이 남발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마트 피자와 동네 피자의 편가르기부터 정치논리가 묻어난다. 정치논리가 끼어들 때마다 우리 경제는 언제나 멍만 들었다.
논설위원
참 씨바 이런것도 논설이라고...




